정치
문재인 전 대표 막아선 박 대통령 지지 시민들
입력 2017-01-09 06:50  | 수정 2017-01-09 07:36
【 앵커멘트 】
문재인 전 대표가 구미시청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2백여 명에 달하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막아 25분가량 옴짝달싹하지 못한 겁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8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문재인 전 대표.

성주군 사드 배치와 같은 지역 현안과 지역민들의 고충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계단으로 내려오는 문 전 대표를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막아섭니다.

난감한 표정으로 겨우 차량에 탑승한 문 전 대표.


하지만, 수백 명이 문 전 대표의 차를 둘러싸고 옴짝달싹 못하게 합니다.

시청 밖에서 집회를 벌이던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막아선 겁니다.

이들은 문 전 대표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쏟아냈고,

(현장음)
"여기가 어디라고 왔어."

(현장음)
"문재인 죽어라. 문재인 죽어라."

아예 도로에 드러눕기까지 합니다.

(현장음)
"누워라. 누워라."

안전을 위해 출동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며 한참 동안 아수라장이 펼쳐졌습니다.

결국, 문 전 대표가 탄 차량은 박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포위된 지 25분 만에 겨우 시청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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