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의 남동 외곽벨트 개발 완성단계
입력 2017-01-06 15:48  | 수정 2017-01-06 20:26
'대표 부촌'인 서울의 강남·서초구에 속해 있으면서도 개발이 더뎌 주목받지 못했던 남동쪽 일대가 기지개를 편다. 올해 말로 서초구 내곡동과 원지동의 내곡공공주택지구 개발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미 아파트 등 공급이 마무리된 강남구 세곡동과 자곡동에 이어 내곡동까지 개발 완료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강남·서초의 남동쪽 벨트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SH공사 등에 따르면 서초구 내곡동과 원지동 등에 걸쳐 있는 내곡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미 서초포레스타 아파트와 더샵포레 등 4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분양은 마무리가 된 상태지만 마지막 남은 쟁점은 새운마을 일대 단독주택용지다. 이곳은 5만㎡로 개발지구 전체 면적 81만㎡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내년 생기는 제2청계산로와 새원~탑성마을 간 도로의 시작점이자 연결부이기 때문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 일대 개발을 담당한 SH공사는 새운마을 원주민들과의 합의 지연 등으로 사업 완료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사업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변경안을 국토부로부터 승인받았다.

SH공사 관계자는 "새운마을 일대 주택들은 단독 다세대 점포 겸용 주택이 들어설 예정인데, SH공사가 토지만 매각할지, 건물을 지어서 매각할지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지만 매각할 경우 집주인들이 자체적으로 집을 짓거나 보수하는 형식이 되는데, SH공사는 이보다는 건물까지 지어서 매각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는 또 서초구와 주민 갈등의 핵심이었던 아우디자동차 정비사업장 용지를 사들이면서 주민생활시설로 다시 짓기로 하면서 도로 등 변경계획도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자곡·세곡동 등은 경기도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으로 나가는 관문이 되는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도로 미비 등으로 다른 '강남3구'에 비해 낙후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수천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공급을 계기로 인구가 많아지게 되면 생활 및 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확충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발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내곡동의 경우 이미 신분당선 청계산역 덕을 보고 있고, 제2청계산로도 2018년 개통 예정이라 교통 측면에선 호재가 풍부하다. 세곡동의 경우 강남에선 유일하게 지하철이 지나가지 않는 곳이라 2021년 개통 예정인 위례~신사 경전철의 세곡지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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