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천기누설] 콩나물국으로 당뇨 테스트를 한다?
입력 2016-12-19 11:46  | 수정 2016-12-19 11:48
사진=MBN


18일 방송된 MBN '천기누설'에서는 콩나물 국으로 아연 결핍을 진단해 알아보는 '초간단 당뇨 테스트'가 소개됐습니다.

먼저 물 1리터에 콩나물 400그램을 넣고 20분간 끓인 콩나물 국을 200미리리터씩 나눠 담습니다.

그리고 각각 소금 반 티스푼, 한 티스푼, 한 티스푼 반을 넣어 염도를 다르게 한 3종류의 콩나물 국을 만듭니다.


이후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눠준 후, 입맞에 가장 맞는 국을 선택하게 합니다.

한동엽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끓인 콩나물국에 소금을 반 티스푼 넣으면 염도가 0.3%, 한 티스푼 넣은 경우는 0.6%, 한 티스푼 반을 넣은 건 0.9%"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금을 반 티스푼 넣은 1번 콩나물국이 아닌 2, 3번의 콩나물 국을 선택한 분들은 짠맛에 길들여진 상태로, 체내 아연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당뇨 환자들은 입맛에 맞는 콩나물 국으로 3번, 2번, 1번 순으로 꼽았습니다.


"2번은 싱겁다", "1번은 맹맹하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험결과 당뇨를 앓고 있는 10명 중 무려 8명이 소금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3번 콩나물 국을 선택했습니다.

당뇨 환자 대부분은 아연 결핍 상태를 앓고 있던 겁니다.

그렇다면 체내 아연 결핍시 짠맛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한 전문의는 "아연이 하는 다양한 역할 중 하나가 혀의 '맛봉오리'라 불리는 미각세포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미각세포는 11주기로 재생되는데 아연이 부족하게 되면 생성 주가기 느려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럼 그만큼 미각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점점 맛을 잘 못 느끼게 되고, 아연이 부족할수록 짜게 먹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40분.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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