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위클리 펀드] 유가상승 기대에 러시아펀드 4.8%↑
입력 2016-12-11 17:02 
미국의 대통령선거 이래 부진했던 신흥 유럽국 펀드의 부활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원유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11일 러시아 등 11개 비회원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유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OPEC의 감산 합의로 지난주 국제 유가는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겼다. 일부 전문가들은 OPEC 비회원국들로 감산 조치가 확대되면 원유 가격이 예상치인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해외 주식형 개별 펀드(ETF 제외) 중에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신흥 유럽국 펀드들이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 펀드가 4.8%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증권'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증권' 펀드가 각각 4.5%, 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간 -0.5%로, 벤치마크(BM) 수익률(World-MSCI-AC WORLD INDEX FREE)을 2.8%포인트 하회하며 3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신흥 유럽국 펀드의 수익률이 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러시아, 중동·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각각 3.3%, 2.6%의 수익률을 기록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가 5.2%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실적이 좋았다. 이 펀드는 다수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펀드로, 최근 코스피200 파생선물 투자로 레버리지 효과를 창출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증권'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 '한국투자두배로증권' 펀드가 각각 4.9%, 4.9%, 4.5%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200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이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상위에 다수 랭크됐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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