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5일 만에 살처분 1천만마리…역대 최고속도 AI에 '비상'
입력 2016-12-11 16:23 
AI / 사진=연합뉴스
25일 만에 살처분 1천만마리…역대 최고속도 AI에 '비상'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총 50건의 AI 의심신고 가운데 43건이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습니다.

지난 9~10일 확진된 경기 여주(산란계 2건), 안성(육용오리), 포천(산란계 2건), 전남 나주(종오리) 등 이틀새 확진 건수가 6건이나 늘었습니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의 지역별 확진 현황을 보면 충북 11건(음성4, 진천3, 청주2, 괴산1, 충주1), 경기 16건(안성3, 양주1, 이천3, 평택2, 포천3, 화성1, 여주2, 양평1), 충남 6건(아산3, 천안3), 전남 5건(나주2, 무안1, 해남1, 장성1), 전북 2건(김제1, 정읍1), 세종 3건 등입니다.


검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7건 역시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의심 신고 외에 발생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적 도살처분 후 확진된 농가까지 포함하면 7개 시·도, 23개 시·군 127농가(신고 확진 43건, 예방적 도살처분 84건)에 달합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철새, 텃새 등 야생조류 시료(분변 포함) 23건 역시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습니다.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 수는 210농가 810만1천 마리이고, 향후 155만5천 마리가 추가로 도살 처분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16일 최초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지 25일만에 도살 처분된 마릿수가 1천만 마리에 육박합니다. 도살처분 보상금 예상 소요액은 29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특히 도살 처분된 산란종계 마릿수는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35.4%에 달해 계란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또 AI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2014년에는 100여 일에 걸쳐 1천4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AI 사태가 사상 최대 피해를 낼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10일 고병원성 방역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농가에 대한 페널티 강화 등 AI 방역시스템 보완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야생조류 1건을 제외하고 AI가 발생하지 않은 영남권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10~11일 이 지역의 방역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살아있는 닭 유통 제한에 대한 보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강력한 방역조치 차원에서 조만간 전국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명령도 추가로 발동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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