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조원동 전 수석…CJ 이미경 부회장 사퇴압박 박 대통령과 공범
입력 2016-12-11 14:17 
사진=연합뉴스


최순실(60·여·구속기소) 게이트를 수사해 온 검찰은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한 것이 대통령과 공모한 행위라고 결론짓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7월께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진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수석의 요구에 CJ 측이 응하지 않았고 검찰은 이 같은 강요 행위가 미수에 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 씨 조카인 장시호(37·여·구속기소) 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최 씨 및 장 씨와 공모해 기업을 압박하는 등 사실상 최 씨의 하수인 노릇을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 하여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합계 18억2천만원의 지원금을 내도록 압박하는 데 가담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수석이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가해 장애인 펜싱단을 창단하도록 하고 최 씨가 운영하는 더블루K를 에이전트로 하는 전속 계약을 선수들과 체결하도록 한 혐의도 공소 사실로 기재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안종범(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공동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2014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의 해외연수를 담당하는 김 모 사무총장을 압박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장 모 씨가 재직 중인 미국 조지아대학교를 해외 연수기관에 선정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3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가 대한체육회를 대신해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비공개 문건인 '종합형스포츠클럽 전면 개편방안', '광역거점 K-스포츠클럽 선정 및 운영방안' 등 직무상 비밀 2건을 최 씨에게 준 혐의(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최 씨 역시 김 전 차관과 공모해 기업을 압박한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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