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촛불집회에 없는 3가지…'리더·폭력·선동'
입력 2016-12-11 08:40  | 수정 2016-12-11 10:22
【 앵커멘트 】
주말마다 수십 수백만 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는데도 큰 충돌이나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그 원인으로 '3무'가 꼽히고 있다는데요.
이번 촛불집회에 없는 3가지가 무엇인지, 조창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 리더

촛불 집회를 세 시간여 앞두고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속속 모여듭니다.

주최 측의 별다른 안내가 없는데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정돈하고 다가오는 집회를 준비합니다.

▶ 인터뷰 : 이재훈 / 경기 의정부시
- "아이들이 뉴스를 보면서 가고 싶다고 해 나왔는데, (진행을) 자율적으로 하니까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집회를 이끄는 '국민행동'은 장소만 제공할 뿐 통제는 최소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준비해 온 먹을거리를 나눠주기도 하는 등, 시민 모두가 집회의 주체로 떠올랐습니다.


(2) 폭력

촛불집회 기간 중 크게 다치거나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던 역대 대규모 집회들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이번 집회에서 시민들은 차벽에 꽃 스티커와 생화를 붙여 꽃벽을 만들었고,

경찰은 한 시민이 쓰러진 뒤 구급차 도착이 늦어지자 가지고 있던 핫팩을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3) 선동

이번 촛불집회는 예전에 흔히 볼 수 있던 과격한 구호와 선동도 없었습니다.

지난 3일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자유발언을 신청했지만 거절을 당했는데,

집회가 대권 경쟁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민심이 반영된 겁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7번의 촛불집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데는 무 리더, 무 폭력, 무 선동의 3무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제공 : 국민 TV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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