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임시국회...조직개편안 심의

제17대 마지막 국회인 2월 임시국회가 내일(28일)부터 한달간의 일정으로 열립니다.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싸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2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은 통일부 존폐 문제입니다.

통일부를 외교부에 통폐합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반해 대통합민주신당은 통일부 고수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당초 정부조직법을 내일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회 상임위 심의 상황이나 여야간 견해차를 감안할 때 늦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당은 오늘(27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통일부와 여성부는 존치시킨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당은 또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는 온전하게 기능을 되살려 교육과학기술부와 정보지식경제부로 재편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합의가 안되면 합의된 부분만 통과시키고 나머지 부분은 새정부 출범 후 차분하고 심도있게 검토해나가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신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통일부를 외교통상부에 통폐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통일부 통폐합 문제 만큼은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타협론도 나오고 있어, 한나라당이 막판 극적으로 양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당내 통일부 존속 양보의견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 있어 한나라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밖에 한.미 FTA 비준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 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