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맥빠진' 협상?
입력 2008-01-27 04:50  | 수정 2008-01-27 04:50
한국과 유럽연합간 FTA 6차 협상이 오늘(28일)부터 닷새동안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은 협상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여 다소 맥빠진 협상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하기 위한 한국과 유럽연합간 6차 협상이 오늘(28일)부터 닷새동안 서울에서 열립니다.


현 정부에선 마지막이 될 이번 협상은 그러나 다소 맥빠진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품 개방안과 자동차 기술표준 등 주요 쟁점이 협상대상에서 빠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협상의 가장 핵심인 상품 개방 스케줄은 유럽연합측이 내부 의견조율이 늦어져 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따라 이번 협상에서는 원산지와 지적재산권 분야 등 비교적 쟁점이 크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원산지 표시와 관련해 EU측은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측은 우리 산업구조와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유럽연합이 제시한 기준으로는 도저히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분야가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려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는 일단 비쟁점 분야에서 합의를 본 뒤, 오는 3월 브뤼셀에서 열릴 7차 협상에서 FTA 타결을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쟁점분야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커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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