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깃발 찢고 달걀 던지고' 여의도 향한 시민들
입력 2016-12-04 08:40  | 수정 2016-12-04 10:35
【 앵커멘트 】
촛불이 지난주까지 광화문에만 집중됐다면 이번 주 분노한 시민들 수천 명은 새누리당으로 대거 몰려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을 결정한 당론에 대해 시민들은 새누리당도 공범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들 머리 위로 올라간 대형 새누리당 깃발이 찢어지고,

"하나! 둘! 셋! 와!"

새누리당사 벽에 붙은 사죄문 현수막에는 퇴진 구호와 함께 달걀 세례가 쏟아집니다.

"퇴진해! 퇴진해! 우우."

피켓을 든 시민들이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 앞에 모여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6월 대선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 역시 공범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범자 새누리당 해체 해야지요?"
"네!"
"서울 천만 시민들의 항쟁을 선언합니다!"

최초 신고 인원인 1천 명을 넘어 주최 측 추산 3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집회가 끝난 뒤 행진이 시작되자 숫자는 약 2만 명으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새누리당 규탄 집회를 끝낸 시민들은 청와대가 있는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며 대통령 탄핵 구호를 외쳤습니다."

주최 측은 만약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시민들이 새누리당에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를 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100만 촛불 민심이 청와대뿐 아니라 여의도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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