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남권도 촛불 '활활'…서문시장 방문에도 여론 악화
입력 2016-12-03 19:40  | 수정 2016-12-03 20:07
【 앵커멘트 】
오늘 촛불집회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보수층이 두터운 PK와 TK지역에서도 촛불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먼저 부산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영남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부산에서는 조금 전 7시 30분부터 촛불을 든 시민들이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서면에서부터 문현로터리까지 약 3km 정도를 행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지난주보다 더 많은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4시에는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영장을 작성하는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민들이 나서서 범죄자 박근혜를 긴급체포할 수 있도록 체포영장 발부에 함께해 주십시오."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이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강순영 / 부산 시민
- "이번에 탄핵 결정하면서 (새누리당) 비박 계가 너무 심하게 흔들리는 걸 보고 완전히 이제 (마음이 떠났죠.)"

부산지역 10개 대학의 교수와 연구자들도 촛불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1천여 명이 동시에 공동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며 현 시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틀 전 박근혜 대통령이 잿더미로 변한 대구 서문시장을 다녀간 뒤로 대구의 여론은 더 악화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박진순 / 대구 시민
- "시민들 염장 지르려고 온 거 아니잖습니까? 많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한테 위로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자기가 연극배우도 아니면서…."

날이 갈수록 들불처럼 번지는 촛불이 영남권의 민심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서면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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