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시황] “100주만에…” 서울 아파트값 2년 만에 하락
입력 2016-12-03 14:51 
자료 부동산114
2년 가까이 하락 없이 상승(보합 포함)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1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4년 12월 19일 이후 100주만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떨어졌다. 11.3 대책 영향과 정국 혼란 등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재건축 아파트가 0.29% 하락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03%로 소폭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매수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각각 0.02%, 0.01% 오르는데 그쳤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로 접어 들었지만 국지적으로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소폭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서울(0.05%)과 신도시(0.01%)가 소폭 올랐고 경기·인천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매수심리 위축…서울 재건축 5주째 하락세
서울은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0.21%) ▼강동(-0.14%) ▼강남(-0.09%) ▼서초(-0.07%) 등이 떨어졌다.

송파는 일부 급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되지않으면서 하락했다. 특히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신천동 장미1차 등이 500만원~5500만원 떨어졌다.
강동 역시 재건축 단지가 내렸다. 상일동 고덕주공3·5·7단지를 비롯해 둔촌동 둔촌주공1·3·4단지 등이 250만원~1750만원 떨어졌다.
강남도 가격 하락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개포동 개포주공1·4·7 단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이 500만원~8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서(0.08%) ▲구로(0.08%) ▲마포(0.08%) ▲서대문(0.08%) 영등포(0.08%) 등 서울 도심 가까운 지역이나 비교적 아파트값이 저렴한 지역은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일부 중소형 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본(0.09%) ▲중동(0.05%) ▲평촌(0.03%) ▲파주운정(0.03%) ▲동탄(0.02%) ▲일산(0.01%)이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를 비롯해 주공11단지 등 소형 면적이 일부 거래되면서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중동 역시 소형 면적이 올랐다. 중동 미리내은하수타운 등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을 비롯해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금호 등 소면 면적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06%) ▲의정부(0.04%) ▲하남(0.04%) ▲화성(0.04%) ▲김포(0.03%) ▲의왕(0.03%) 등이 올랐고 ▼광주(-0.06%) ▼파주(-0.03%)는 내렸다.
광명은 중소형 면적에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철산동 광복현대, 광명동 중앙하이츠1·2·3차 등이 250만원~800만원 올랐다. 의정부는 호원동 우성1차와 신도7차, 금호동 벽산블루밍 등 중소형 면적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하남 역시 중소형 면적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덕풍동 현대2차와 삼부르네상스, 신장동 더우개마을동일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겨울 비수기 전세시장이지만 국지적 소폭 상승
서울은 ▲은평(0.37%) ▲영등포(0.21%) ▲강남(0.11%) ▲금천(0.10%) ▲동대문(0.10%) ▲서대문(0.08%) 등이 올랐다.
은평은 은평뉴타운 내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를 보였다. 진관동 은평뉴타운폭포동힐스테이트(423~425동)을 비롯해 은평뉴타운상림마을(810-820동), 은평뉴타운마고정센트레빌(323-335동) 등이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일부 전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영등포는 당산동4가 유보라팰리스, 당산동5가 효성1차, 대림동 신동아 등이 250만원~3500만원 올랐다.
강남 역시 일부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부족해 상승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1·3차를 비롯해 삼성동 풍림1차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3차) 등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1억원 올랐다.
반면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강동(-0.06%) ▼성동(-0.04%) ▼도봉(-0.04%) ▼서초(-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5%) ▲평촌(0.03%) ▲분당(0.02%) ▲파주운정(0.01%) 등이 올랐고 일산은 0.04% 하락했다.
신도시는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 수요도 크게 줄어 전셋값 상승도 미비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우남퍼스트빌과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A102) 등 일부 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5차를 비롯해 호계동 무궁화금호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우성, 구미동 무지개건영3단지, 무지개청구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0%) ▲수원(0.06%) ▲안산(0.05%) ▲양주(0.04%) ▲인천(0.03%) ▲의왕(0.03%) 등이 올랐다.
하남은 일부 단지가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올랐다. 신장동 더우개마을동일을 비롯해 대명강변타운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일부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천천동 비단마을현대성우·우방을 비롯해 정자동 청솔마을주공6단지, 수원SK스카이뷰 등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안양(-0.29%) ▼구리(-0.21%) ▼이천(-0.08%) ▼평택(-0.06%) 등은 하락했다. 안양은 대규모 단지 입주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컸다. 안양시 덕천마을 재개발 단지인 3521가구 규모의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연말 부동산 시장 ‘먹구름…악재 줄줄이 이어져
11.3 주택시장 안정 관리방안 발표 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시장은 5주째 하락세다. 당장 12월부터 총체적 상환능력평가(DSR) 시스템 시행되고 12월 중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는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내는 잔금 대출도 분할상환해야 한다. 정국 혼란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으 수도권은 2017년에 올해보다 4만3000여 가구가 늘어난 16만3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아파트 공급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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