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빨갱이들 날뛰는 사탄 물리쳐 달라” 윤복희 트윗 논란
입력 2016-11-30 15:22  | 수정 2016-12-01 15:38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퇴진 일정을 국회가 결정해달라고 요구한 지난달 29일 가수 윤복희 씨(70)가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맥상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야당과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사탄‘ 또는 빨갱이‘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윤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윤 씨의 트위터에 박근혜 게이트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빨갱이로 몰다니 인생 헛산게 아닌지”,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날 위로해 주지? 정답: 박사모” 등으로 쓴소리를 이어갔다. 특히 글을 올린 29일 밤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시기와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인터넷에서 박 대통령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가중되고 있던 시점이어서 누리꾼들의 반발이 더욱 거셌다.
윤 씨는 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였다고 답변하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앞서 지난달 4일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촛불시위를 비판하고 현 정부를 옹호하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도 한 강연에서 ‘촛불집회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천호식품과 자라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기도 해 ‘성난 촛불 민심으로 인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명인들의 발언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