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서문시장 큰불 소식에 자원봉사자들 속속 모여
입력 2016-11-30 15:01  | 수정 2016-12-01 15:08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 큰불이 났다는 소식에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는 30일 새벽에 발생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4지구 건물 1층을 대부분 태우고 위로 번졌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40명은 이날 서문시장 4지구 남·북편 입구에서 간식거리와 점심을 준비했다. 서문시장 상인들도 자체 봉사단을 구성해 경찰과 소방에 음식을 제공했다.
특별한 도움 요청이 없었지만 자진해서 나눔의 손을 더한 이들도 있다.

DGB대구은행 직원 10명은 빵, 컵라면, 생수, 국그릇을 들고 화재 현장을 찾았다. 대구은행은 앞으로 사흘간 직원 15∼30명을 교대 투입할 예정이다.
라이온스 클럽과 중구 자원봉사센터도 각각 20명씩 서문시장에서 현장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구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큰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모였다”며 피해를 본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 4지구는 의류, 침구 등 가연성 소재 제품을 취급하는 상가가 대부분이어서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부에 불길을 차단할 방화벽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없고 강한 불길과 열기, 유독성 가스로 소방이 진입하기 어려워 큰 피해가 났다.
대구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4지구에는 인접 상가를 포함해 모두 839개 점포가 있다.
이날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은 다각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지구 안팎에 화재방지용으로 설치했던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찰 측은 최초 신고자를 비롯해 주변 목격자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며 실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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