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런 분이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요?” 황교안 국무총리 과잉의전 논란
입력 2016-11-30 10:21  | 수정 2016-12-01 10:38

황교안 국무총리 의전 차량이 승객을 기다리던 버스를 몰아내고 버스정류장에 정차해 ‘과잉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황 총리는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8시30분 KTX를 타고 충북 청주시 오송역에 도착했다. 황 총리 의전 차량 4대는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중인 버스를 쫓아내고 주차했고, 이 자리에서 대기 중이던 버스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총리 의전차량은 이곳에서 20여 분간 주차를 하고 황 총리를 태운 뒤 세종시로 갔다.
이 시간 동안 해당 시내 버스는 맞은편 정류장으로 이동했다가 20여 분 뒤 원래 있던 정류장으로 돌아와 출발 시간에 맞춰 오송역을 떠났다. 이 버스의 오송역 출발 시간은 오후 8시49분이었다.
경찰관계자는 오송역에 정차하는 시내버스는 출발 10분 전부터 버스정류장에 대기하는데 20분이나 먼저 와 있어 양해를 구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며 ”버스는 제 시간에 맞춰 역을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버스가 정류장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유도 모른 채 추위에 떨었다. 이날 버스를 기다리며 해당 광경을 목격한 한 시민은 SNS를 통해 추운데 오랫동안 정류장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요?” 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차 세울 데가 없어 부득이하게 차량을 세웠다”며 앞으로는 인근 주차장 등지에 차량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황 총리를 태우기 위한 관용차량이 KTX 서울역 플랫폼까지 들어와 과잉의전 논란이 제기됐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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