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안 주민 대규모 상경 시위
입력 2008-01-23 18:30  | 수정 2008-01-23 18:30
태안 주민들이 조속한 복구 지원을 촉구하며 대규모 상경시위를 벌였습니다.
해양부는 장관이 직접 나서서 삼성중공업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태안 기름오염 피해주민들이 서울역 앞 등에서 대규모 상경시위를 벌였습니다.


태안과 서산,당진 등에서 올라온 3천7백여명은 삼성중공업이 이번 일에 중과실이 있다며, 구체적인 보상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충희 / 태안 주민
- "잘못된 검찰수사를 바로잡아서 삼성중공업의 중과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국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왔습니다."

서울역 앞에서 시위를 마친 주민들은 인근의 삼성 본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강무현 장관이 삼성중공업측 임원을 직접 만났습니다.

인터뷰 : 강무현 / 해양수산부 장관
-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삼성에서 기여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으면 합니다."

강 장관은 또, 정부 재정으로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삼성중공업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똑부러진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생태계 복원도 계획을 세우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 김서윤 / 삼성중공업 전무
-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단계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금전적인 보상과 관련해서는 상법에 규정된 30억원 이내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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