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시호 영장실질심사…'체육계 대통령' 김종과 관계 입증되나
입력 2016-11-21 20:57 
장시호 영장실질심사/사진=mbn
장시호 영장실질심사…'체육계 대통령' 김종과 관계 입증되나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씨가 삼성그룹에 후원을 강요하고 후원 받은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21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장시호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삼성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5억원가량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 액수를 장씨가 횡령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장씨는 작년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직접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7천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차관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날 앞서 영장심사를 마친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장시호가 스포츠(승마) 선수 출신이라 서로 아는 사이는 맞다"라면서도 삼성 측에 후원을 강요한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장씨는 이날 심문 1시간 전인 오후 2시께 서울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변호인을 접견하고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체포 당시 입었던 사복 차림 그대로인 장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전격 체포돼 구치소와 검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아 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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