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방문 외국인관광객, 사상 최고기록 돌파
입력 2016-11-21 16:19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가 10개월만에 사상 최대치였던 2014년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10월에도 외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올해 정부 목표치인 1650만명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지난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가 1459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르스사태로 외래객 수가 급감한 지난해 동기대비 33.1% 증가한 수치이고, 142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를 넘어선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 9월까지는 중국이 방한 관광객 증가세를 이끌었던 가운데, 10월부터는 일본의 회복이 눈에 띄었다. 10월 일본인 방한관광객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약 23만명을 기록했고, 1~10월 방한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14.3%를 차지했다.
중국 역시 ‘사드 역풍 우려에도 올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사상 최초로 700만을 돌파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48.1%가 중국인이었다. 이는 중국인 개별관광객(FIT)의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대만(70만), 홍콩(53만), 필리핀(47만), 태국(37만) 등 중화권 및 동남아 주요 방한 국가에서도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만, 인도네시아(24만), 베트남(21만)은 전년대비 5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주(94만)와 유럽(80만) 등 장거리 방한 시장도 전년대비 10% 이상의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0월부터 대만·홍콩과 동남아 주요국을 순회하는 세일즈콜을 개최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한시장 다변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슬림 친화식당 분류제 등 맞춤형 편의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16년 해외마케팅 전략을 국가별·관광테마별로 정교화하는 작업을 실시 중”이라며 중동, 구미주 등 원거리 시장까지 포함하는 시장 다변화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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