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린보이’ 박태환 고백 “김종 전 차관 무서웠지만…”
입력 2016-11-21 10:17 

‘마린보이 박태환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올림픽 포기 외압 논란에 대해 당시엔 (김 전 차관이) 너무 높으신 분이라서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태환은 21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차관으로부터) 기업 후원이나 대학 교수 관련된 얘기가 나왔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김 전 차관과의 만남에 대해 수만가지 생각을 했다. 무게, 책임, 무거움을 많이 느끼긴 했지만, 그런 것보다 제가 선수로서 출전할 수 있는 게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태환 측은 김종(55) 전 차관이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27)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25일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박태환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기업 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면서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며 박태환을 회유하려고 시도했다.
박태환이 외압 논란이 불거진 후 직접 언론 앞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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