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홀쭉해진 연말정산 환급액, 왜?
입력 2008-01-23 00:30  | 수정 2008-01-23 09:13
연말정산은 13월의 보너스라고도 하죠.
그만큼 다시 돌려 받는 돈이 생각보다 짭짤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번엔 확 줄어든 환급액에 다소 실망하셨을 텐데, 왜 그런지 윤호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회사생활 3년 차인 직장인 임 모씨.

이번 달 월급 봉투를 받았지만 연말정산 환급액이 예상 보다 훨씬 적어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 임한빈 / H기업 3년차
- "신용카드 사용액이 그렇게 크게 줄지도 않았는데 신용카드 소득공제 환급액이 좀 줄고, 전반적으로 소득공제 환급액이 90만원에서 30만원 정도로..."

이렇게 환급액이 확 줄어든 이유는 과세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까지는 매달 원천징수를 많이 하고 대신 많이 돌려줬지만, 8월부터는 세법이 개정되면서 적게 걷고 적게 돌려주는 식으로 변경됐습니다.


하지만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피부에 와닿을 만큼 줄어든 것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 임한빈 / H기업 3년차
- "빠져나가는 돈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을만큼 준 것 같진 않습니다. 거의 받는 실수령액은 동일했기 때문에..."

지난해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등 세금이나 다름 없는 부담금이 큰 폭으로 올라 매달 나가는 돈은 오히려 많아진 느낌입니다.

여기에 신용카드 소득공제 기준이 총급여의 15%에서 20%이상으로 상향조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봉 4천만원이라면 지난해 11월까지는 연봉의 15%인 6백만원 이상 사용금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았지만, 12월부터는 20%인 8백만원 이상을 써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주가 급락에 치솟는 물가, 여기에 연말정산 환급액까지 홀쭉해지면서 이래저래 서민들의 박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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