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화값-주가 관계 살펴보니 `최근 5년 동반 약세`
입력 2016-11-14 17:06 

원화값이 약세를 보이면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하락한다?
1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최근 환율 및 주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원화값 상승·하락과 코스피 지수 등락, 외국인 매매행태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값이 약세이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치우고 주가가 떨어지는 흐름이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원화값이 강세를 보이면 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실제로 지난 10월 한달간 달러대비 원화값은 3.31% 하락했는데 코스피도 2.27% 떨어졌다. 이달들어서도 10일 현재 원화값이 0.94%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투자자들이 거래소시장에서 84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주가는 0.24% 내려앉았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에서 ‘아베노믹스가 시작되고 중국 경제 비관론이 부상한 지난 2013년 1~6월중 원화값은 9.97% 큰폭 하락했다. 그러자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물량(10조6300억원)을 내놓으면서 코스피가 10% 넘게 폭락했다. 지난해 4월29일부터 올해 2월25일까지 원화값이 15.93% 곤둑박질치자 외국인은 14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물로 내놨고 코스피는 10.46% 수직하락했다. 반면 원화값이 오르면 주가도 어김없이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12년 5월25일~2013년 1월11일 ‘원화 급등 랠리때 코스피가 9% 넘게 올랐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 한달간 원화값이 6% 넘게 폭등하자 외국인이 3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팀장은 환율과 캐리트레이드, 외국인 매매 패턴 상관관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 예고와 트럼프의 강(强)달러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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