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부산의 부동산 열풍이 인근 경상남도 창원까지 번지고 있다. 부산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 중 산업기반이 탄탄한 편이고, 최근 생활기반시설도 확충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창원의 아파트값 평균(지난 11일 기준)은 3.3㎡당 853만원으로 경남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시의 해운대구와 연제구 등 일부 지역에서 청약시 1순위 및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면서 창원이 새로운 대체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해운대구에서 창원시 의창구까지 거리는 60km 정도. 서울 도심에서 신도시를 오가는 수준이다.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지방 최초로 설립하는 ‘SM타운과 신세계복합쇼핑몰 오픈 등 개발호재까지 더해졌다. SM타운은 지방 최초로 창원에 생기며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SM타운의 2배 규모다. 공연장과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덕분에 아파트 신규 분양도 꾸준하다. 지난 4월 공급된 총 5052가구(특별공급 제외) 규모 창동중동유니시티 1~4단지에 이어 이번달 지상 49층 4개동, 1186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도 분양 예정이다. 이미 창동중동유니시티 4개 단지 청약에 26만8001명이 몰려 평균 53 대 1이 넘는 경쟁율을 기록한 만큼, 좀 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에 대한 기대감도 큰 편이다.
통합 창원시는 지난 2010년 마산과 창원, 진해가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행정구역은 크게 다섯으로 나뉘어졌다. 창원시 의창구와 성산구, 진해구, 창원시 마산 합포구와 회원구 등이다. 5개 자치구 가운데 집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성산구다. 3.3㎡당 아파트값은 평균 980만원. 창원시청을 끼고 있어 교육과 주거쾌적성, 편의시설이 양호해 창원의 강남으로 꼽힌다.
이어 뜨는 곳이 바로 유니시티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가 있는 의창구다. 신규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홈플러스를 비롯, 뉴코아아웃렛, CGV창원, 종합터미널 등 생활편의시설이 많이 보강됐다. 아파트 평균값은 3.3㎥당 958만원으로 성산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집값 상승율은 오히려 성산구를 능가한다.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지난 4년간 의창구의 아파트값 상승율은 13.3%로 성산구의 6.0%의 2배 이상이다.
조만간 SM타운이 들어서고, 신세계복합몰 공사가 시작되면 부동산 시장은 한층 더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분양관계자는 새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만큼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의창구 중심으로 창원 부동산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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