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험생 컨디션 관리법 ‘자기 전 목욕, 당일 아침 꼭 먹어야’
입력 2016-11-14 14:33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60만 수험생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수능 고득점을 위한 컨디션 관리법을 정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극심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자기 한 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능일까지 낮잠은 피하거나 20분 정도로 짧게 자고, 틈틈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시 산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오전 시간 동안은 비슷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도록 한다.
시험 당일 아침은 꼭 먹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탄수화물은 두뇌 회전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힘든 시험을 치러야 하는 오전 내내 공복이 지속되면, 혈당이 떨어지고 뇌에 산소공급이나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쉽게 피로해지고 무력함에 빠질 수 있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거나 당일 입맛이 없을 경우, 훌훌 넘길 수 있는 미음이나 죽을 싸가거나 작은 사탕·초콜릿을 여러 개 준비해 간다. 선물받은 엿이나 찹쌀떡은 시험 전날이나 당일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도 가급적 피한다.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 당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을 대비해 여학생들은 여성용품도 한 두 개 챙겨간다.
특히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킨다고 우황청심원 등 평소 먹지 않던 약을 먹는 것은 금물이다. 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몸이 극도로 긴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소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아침과 점심은 평소보다 더 꼭꼭 씹어서 먹고, 쉬는 시간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칭을 할 때에도 급하게 하지말고, 서서히 목을 뒤로 젖히고 1분 정도 유지하거나 허리를 좌우로 천천히 돌려주는 것이 좋다.
마인드컨트롤도 중요하다. 시험이 예상보다 어렵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내가 모르면 남도 모른다고 생각해야 한다. 오전 시험을 잘 못 본 것 같다고 점심을 거르거나 적게 먹으면 오후 시험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점심시간 동안 재충전해서 남은 시험을 잘 치르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잘 챙겨먹도록 한다. 이를 위해 수능 도시락은 수험생이 평소 좋아하고 즐거먹던 일상적인 반찬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식곤증 때문에 졸릴 수 있으므로, 밥은 조금 적게 싸는 대신 좋아하는 육류와 두부 등 단백질 반찬을 넉넉하게 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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