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제2의 스노우 찾는다
입력 2016-11-14 13:33  | 수정 2016-11-14 13:37

네이버가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 손잡고 제2의 스노우 물색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14일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 공동으로 500억원 규모의 펀드인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가 컨텐츠 관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물색하기 위해 결성한 펀드다. 네이버가 400억원을 출자했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가 45억원,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가 5억원을 출자했다. 이밖에 해외 기관 투자자가 50억원을 연내 출자할 예정이다. 펀드 대표 매니저는 곰TV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가 맡으며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김준구 네이버 웹툰&웹소설CIC 대표가 투자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펀드 투자 대상은 미디어, 컨텐츠 관련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일인 창작자 주도형 서비스, 컨텐츠 판권 관리와 수익화 플랫폼, 컨텐츠 제작과 배포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미디어 기술 등이 꼽힌다. 네이버는 이미 일인 창작자에 대한 지원 체계를 내부에서 운영중인 만큼 이번 펀드로는 미디어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 분야 기업에 투자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노우와 같은 기업을 이번엔 외부에서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도 컨텐츠 투자보다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손을 합쳐 다음 세대의 미디어 기술 기업이 성장할 토양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첫번째 투자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로 미디어 산업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이 거론된다. 이준표 이사는 투자를 고려중인 기업 중 한 곳은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음성을 변조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며 MCN 뿐 아니라 기술, 플랫폼, 서비스 기반 기업들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투자 기업들에게 네이버 플랫폼과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플랫폼에 기반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 웹툰&웹소설 CIC, 스노우를 필두로 티비캐스트, 브이 라이브 등 주요 서비스와 전략적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전세계에 걸쳐 있는 1300여개 투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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