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1월 12일 광화문집회에 새누리당 일부 의원도 참가
입력 2016-11-12 13:35 
11월 12일 광화문집회 / 사진=MBN
11월 12일 광화문집회에 새누리당 일부 의원도 참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2일 대규모 도심 집회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도 개인 차원에서 참석합니다.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 소속 등 당내에서 비교적 개혁 성향이 강한 초·재선 의원 중심입니다.

이들은 집회에서 공개 발언을 하거나 정권 퇴진 구호를 함께 외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촛불 민심'이 새누리당에 적대적인 탓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집회에 참석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민심을 읽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진정모 소속 한 초선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뭘 해도 국민에게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는 지경"이라며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고 집회에 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재선 의원도 "집회 현장 주변에 개인 일정이 있어서 들러보는 차원이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과 국회 사무실에 앉아 전해듣는 민심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몇몇 의원은 지난 두차례 집회에 '민심 현장체험' 목적으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당내 초선 모임에서 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129명이 전원 집회에 참석하자"며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3선의 이철우 의원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5일 광화문 현장에 가족과 함께 갔다"며 "자발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국민의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구나'라는 생각에 정치권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장에서 보고들은 촛불민심은 오는 13일 열리는 '비상시국회의'에도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비주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박 대통령의 거취 등 정국의 수습 방안과 지도부 퇴진을 비롯한 당 혁신 방안이 주요 의제입니다.

김현아 의원은 "총선에서 떨어진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번 사태로 더욱 심란해 하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다"며 "국회에서 보는 민심과 밖에서 보는 민심은 분명히 다른 만큼, 진정성 있는 혁신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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