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이 사업 중단 결정"…검찰 진술 확보
입력 2016-11-11 07:10  | 수정 2016-11-11 08:34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의 '롯데 70억 반환'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일 경우 압수수색 직전 박 대통령이 수사기밀을 유출한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기업 출연금으로 설립된 K스포츠재단.

재단 출연금 모금 방식을 놓고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사업 중단을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박 대통령이 체육시설 건립 구상 단계부터 거의 모든 과정에 관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통령이 사업 중단을 결정해 자신이 재단 측에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롯데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70억 원을 송금하고 한 달 뒤, 재단은 "체육센터 사업이 무산됐다"며 이 돈을 롯데에 돌려줬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검찰의 대대적인 롯데그룹 압수수색이 벌어졌습니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실에서 수사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 정보를 미리 입수해 롯데에 돈을 반환하도록 조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박 대통령이 사업 중단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통령 직접 조사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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