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카 확대 은행·보험 전면전
입력 2008-01-18 18:00  | 수정 2008-01-18 18:00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놓고 보험업계와 은행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지원에 힘입어 현재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뒤늦게 은행장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치권과 보험업계의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일시 중단 움직임과 관련해 은행장들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은행장들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 모여 회의를 갖고, 정치권과 정부 등에 4단계 방카 시행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좀처럼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던 은행장들이 성명서까지 채택하기로 한 것은 이미 한차례 연기됐던 4단계 방카가 또 물건너갈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그도그럴 듯이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는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방카 수수료로 천418억원을 챙겼고 우리 894억원, 신한 751억원, 하나은행 423억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여기에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까지 팔 수 있다면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은행업계에 불리하기만 합니다.

설계사의 대량실직 문제를 들고나온 보험업계의 설득에 정치권이 방카 중지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한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보험업계 주장에 따르면 (방카슈랑스가 확대시행되면 보험설계사 가운데) 7~8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새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배치된다."

한편 재경부는 일단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직개편의 격랑속에 방카 확대 문제는 추진력을 잃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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