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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선 불확실성·유가하락으로 소폭 약세…다우0.10%↓
입력 2016-11-01 06:3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호재에도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과 유가하락 등으로 소폭 내렸다.
3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7포인트(0.10%) 하락한 1만8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6포인트(0.01%) 낮은 212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6포인트(0.02%) 내린 5189.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다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월간 기준 약 2% 하락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1.9% 상승했다. 부동산과 산업, 소재, 소비 등이 상승했고 금융과 헬스케어, 통신은 하락했다.

증시는 지난주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을 재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혀 약세를 나타냈다. 클린턴이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는 줄었다.
산유국 감산 합의 불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8% 하락한 배럴당 46.8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경제지표 개선은 전반적인 기업 환경이 개선된다는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지만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가 되기도 한다.
지난 9월 미국 가계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 몇 달간 조심스러웠던 태도를 바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소비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4% 증가를 웃돈 것이다. 8월에는 전월과 변화가 없던 기존 발표치가 0.1% 감소로 수정됐다.
9월 개인소득은 0.3%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로 예상했다.
물가 압력은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2%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2014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가계 지출과 인플레이션율, 고용 등 주요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12월에는 인상할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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