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5 기업경영 분석] 기업 10곳 중 3곳, 돈벌어 이자도 못갚아
입력 2016-10-30 12:01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57만4851개 기업을 전수조사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353.3%로 지난 2014년의 284.5%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00%보다 작으면 만성적 한계기업인 ‘좀비기업으로 간주한다.
국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1.5%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10 곳 중 3곳은 여전히 은행 빚도 못 갚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인 기업은 41.2%로 전년(38.5%)보다 크게 증가했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6.6%로 전년(26.5%)보다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