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는 누구…검사 출신, 정윤회 변호 맡기도
입력 2016-10-28 20:54 
이경재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는 누구…검사 출신, 정윤회 변호 맡기도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조만간 독일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최씨와 딸 정유라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씨가)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검찰이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씨는 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행위가 있으면 처벌을 달게 받고자 하는 각오도 있다"며 "만약 검찰 소환에 불응하면 변호인인 제가 먼저 사임하겠다고 몇 번을 다짐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경재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초 외국으로 출국해 행방이 묘연했던 최씨를 수사하기 위해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를 꾸려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을 협의 중입니다.

이 변호사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불법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최씨가 인정하는지에 대해 "구체적 사안은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위법이라고 다 범죄행위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날 기자 간담회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마치 귀국을 거부한 것처럼 비친 점을 해명하고자 최씨가 이 변호사에게 요청한 자리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최씨의 표현은 '당장 내일 오라고 하면 그건 (사정상) 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수사당국의 통지가 오면 맞춰서 출석할 거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2014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당시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법률 대리인입니다. 그는 "그 사건을 잘 알기 때문에 최씨가 나를 선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지검 1차장검사를 끝으로 1999년 개업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 변호사의 기자 간담회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게 없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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