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컴퓨터로 형광물질 식별…최첨단 사기 도박?
입력 2016-10-28 19:41  | 수정 2016-10-28 21:04
【 앵커멘트 】
특수 카메라와 형광물질을 칠한 화투로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좋은 패를 계산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어떤 패가 좋은지 알려주는 진동기까지 첨단장비가 동원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도박장을 급습합니다.

"동작 그만!"

원탁에 둘러앉은 4명의 남성, 탁자 위에는 화투가 놓여 있습니다.

특수 안경을 끼고 화투에 불빛을 비췄더니 보이지 않던 특정 표시가 나타납니다.

화투패의 숫자를 형광물질로 표시해 둔 겁니다.


사무실 곳곳에 이런 특수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밖에 있던 공범이 숫자를 확인해 알려준 것인데, 도박을 한 4명 중 3명이 한패였습니다.

숫자를 알려줄 때 쓴 장비는 다름 아닌 진동기.

"신발 벗어보세요."

양말에 숨겨놓은 진동기의 진동 횟수로 몇 번째 화투패가 좋은지 숫자를 말해줬습니다.

바깥에선 좋은 패를 분석하는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가동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경 / 부산경찰청 폭력계장
- "도박장에 설치한 몰래카메라가 목화투를 읽어 도박장 외부 차량에 설치된 컴퓨터로 송출하면 프로그램이 이길 화투패를 자동으로 골라내는…."

59살 최 모 씨 등 4명은 속칭 '도리짓고땡' 사기 도박판을 벌여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1억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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