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무수단 미사일 실패…탈북단체 "김정은 지시, 특수조사팀 조사 돌입"
입력 2016-10-28 17:45 
사진=연합뉴스
北 무수단 미사일 실패…탈북단체 "김정은 지시, 특수조사팀 조사 돌입"


북한이 올해 총 8차례 발사한 무수단(북한명 화성-10호) 중거리 미사일이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실패로 끝나자 특별조사팀을 만들어 국방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초청 북한 실상 설명회에서 북한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부터 특별조사팀이 국방 분야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무수단 미사일이 연이어 실패하자 격노한 김 위원장이 미국 CIA나 남한의 국정원 공작 등 모종의 해독행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국가안전보위부(성)와 군(軍) 보위사령부를 총동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책임자로 국내외 반탐(방첩)분야의 전문 조사관 등 60여 명의 규모로 특별조사팀을 조직해 조사에 나섰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검열대상에는 무수단 미사일 연구개발과 제작을 맡은 제2경제위원회 4총국 산하 여러 군수 공장들과 군수병행공장, 군수동원공장 등 미사일 관련자 전체가 속한다"면서 "지금 미사일 발사에 관여했던 책임일꾼들과 관련자들에 대해 일체 여행이 중지되고, 이들의 휴대전화는 통화 내용 조사를 위해 현재 압수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15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8차례 발사된 무수단 미사일은 6월 22일 한 차례만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0일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 1발의 경우 발사 차량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폭발했으며 이 폭발로 발사 차량까지 시커멓게 타버린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북한 고위 소식통의 전언이라면서 "북한 사이버 부대가 지난 2013년부터 세계 각국의 소프트웨어 외주 개발 시장에 참여해 55억 달러(약 6조3천억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사이버부대가 최고의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갖춘 정보요원 500명을 선발해 '외화벌이전투부대(180소)'를 조직한 뒤 각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을 수주해왔다는 것입니다.

이 조직은 특히 일본과 중국 시장을 집중력으로 공략해 최근 3년에만 각각 약 30억원과 20억원 이상 규모의 외주사업을 따냈으며, 올해부터는 미국과 한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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