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 9개월만에 작년 영업익 벌었다
입력 2016-10-28 16:15  | 수정 2016-10-28 17:09
◆ 3분기 실적 종합 ◆
KT가 두 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1조2000억원)이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1조2929억원)에 맞먹는 성적표를 거뒀다. 무선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KT는 28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0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KT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270억원을 찍은 이후 두 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전체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34%)을 차지하는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88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868만명으로 3분기에만 30만명이 늘어났다.
3분기 KT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29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RPU에 포함됐던 단말기 보험매출이 지난 9월부터 제외됐기 때문이다. 애초 KT는 단말기 보험 매출을 부가 서비스로 판단해 ARPU에 포함시켰는데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제외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유선사업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유선사업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부문 매출이 오른 덕분에 전체 매출 감소폭은 제한적이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4844억원으로,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한 '기가인터넷'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4% 올랐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848만명 가운데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24.1%로 집계됐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플랫폼 관련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94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소액 결제가 늘어난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664억원을 달성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한 5398억원을 기록했다.
[임성현 기자 /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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