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車파업에도…현대모비스·제철 웃었다
입력 2016-10-28 16:13  | 수정 2016-10-28 20:30
◆ 3분기 실적 종합 ◆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은 3분기 현대·기아차 파업 여파에도 꿋꿋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조업일수는 줄었지만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영업실적 호조와 국내외 SUV 등 차종 증가로 핵심 부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현대제철은 세계 철강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늘어난 721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8조7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 호조와 신규 멕시코 공장 효과가 국내 공장 파업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한 결과"라며 "3분기 들어 고급 차종 비중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현대·기아차의 파업과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원·달러 강세를 비롯한 환율효과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순익 모두 줄었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0.9% 줄었고, 영업이익은 8.0%, 당기순이익은 16.8% 각각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9월 누적 매출 27조9716억원, 영업이익 2조2248억원, 당기순이익 2조34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9월에 비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6%, 당기순이익은 7.3%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도 중국 철강재 가격이 안정화를 보이면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7% 증가한 356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0.49% 감소한 4조6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는 최근 중국 정부가 철강재 감산 조치를 하며 차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이상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 자동차 강판 가격도 3개월 안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로템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25억원과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와 75.8% 감소했다.
이같이 실적이 부진한 것은 해외플랜트 부문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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