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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위례신사 경전철 손뗀다
입력 2016-10-28 16:09  | 수정 2016-10-29 00:05
삼성물산이 결국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위례신사선 노선 개통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입주가 시작된 위례신도시의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서울시와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서울시에 전화를 걸어 위례신사선 사업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사업 철수 관련 공식 공문은 사업제안서 마감 시한인 오는 31일 보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08년 GS건설, 두산건설, SK건설 등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례신도시∼용산역 구간의 자기부상열차 노선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자 서울시는 이 노선을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을 잇는 총연장 14.83㎞ 노선으로 축소시켰다. 위례신사선 정거장 수는 11개며 이 중 6개는 청담역, 봉은사역, 삼성역, 학여울역, 가락시장역 등 환승역으로 설계됐다.
이 사업 최초 제안자인 삼성물산은 노선이 변경된 후 경전철 사업 수요 예측의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31일 삼성물산이 공식 문서를 제출하면 우선 같은 컨소시엄에 속한 다른 사업자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도시 인프라신설 지연문제는 동탄·다산신도시 일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진접선 개통 작업이 미뤄지면서 투자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서울 삼성역~동탄 구간 GTX 개통은 3·5공구 입찰이 수차례 무산되면서 2020년으로 미뤄진 후 현재로서는 2~3년 정도 다시 늦어질 전망이다. 다신신도시를 지나는 진접선의 경우 공사비 분담을 둘러싼 경기도와 성남시·남양주시 간 갈등으로 개통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수원시 광교 일대에서는 '경기도청 이전' 문제가 불거졌다. 용인시가 옛 경찰대학교 용지(8만㎡)에 경기도청이 이전해오면 리모델링 비용 등을 시 예산으로 내놓겠다고 나서면서부터다. 업체 관계자는 "상가들이 지금껏 경기도청 신청사 입지를 강조하며 홍보에 나선 터라 도청이 오지 않으면 '사기분양' 논란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 용환진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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