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단속선에 중국어 통역 배치…사건처리 시간 크게 줄어

中 어선 단속선에 중국어 통역 배치…사건처리 시간 크게 줄어


서해어업관리단이 중국 어선 단속선에 중국어 통역을 배치, 사건처리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28일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단속선에 민간인 중국어 통역 1명을 배치, 불법 조업 등으로 적발된 중국 어선에 대한 조사를 현장에서 마무리, 종전에 비해 사건처리 시간이 배이상 빨라졌습니다.

우리 해역에서 중국 어선을 적발하면 조살르 위해 전남 서해 권역의 경우 흑산도항까지 압송 시간만 2~3시간이 걸립니다.

흑산도에 도착하면 중국어 통역을 동원, 조사가 시작되는 데 역시 3시간여가 소요됩니다.

1척에 대한 조사후 담보금 징구 등 사건 마무리에 5~6시간이 걸리는 셈입니다.

그러나 단속 현장에 중국어 통역을 배치하면서 사건처리를 3시간여 만에 마쳤습니다.

실제로 단속선 무궁화2호가 지난 23일 전남 홍도 해역에서 입출역 위치보고 위반 혐의로 노영어51667호(197t)를 나포했습니다.

당시 단속선에 탄 중국어 통역을 통해 조사를 마치고 담보금 2천만원을 납부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습니다.

19~23일 중 어선 특별단속 기간 이 노영어호를 포함 총 9척의 중국 어선이 적발, 이같이 단속 현장에서 조사를 마쳤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조사를 위해 중국 어선을 인근 항포구까지 예인하는 데 드는 연 14억원의 유류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은 현장 조사는 중국 어선들도 반긴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건 조사에 지도선이 동원되면서 단속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단속과 조사를 병행할 수 있어 상시 감시체제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의 단속선 중국어 통역 배치는 독자적인 정책으로 현재 8명의 중국어 통역요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