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이노베이션, 비정유 부문이 정유 부문 실적 감소 만회
입력 2016-10-28 11:10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하락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선방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7030억원, 영업이익 414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사업은 원화 강세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사상 최대 정기보수까지 진행해 실적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7조252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분기보다는 크게 악화됐다. 회사 측은 4분기에 역내외 석유제품 재고 감소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강보합세를 보여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생산설비의 정기보수에 따라 판매물량은 줄었지만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제품의 시황이 양호해 21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역내에서 에틸렌 공급량이 증가해 스프레드 약세 요인이 있지만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선제적 투자효과가 지속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유 사업은 1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수치다. 4분기에도 안정적 수급으로 인한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돼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물량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직전 분기의 2.2배에 달하는 이익 규모다.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포함한 기타 부문은 46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 최근 성장 기대감이 큰 배터리 분리막을 만들고 있다. 배터리 사업이 수익성을 확보하느냐가 정보전자소재사업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의 수요는 2020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사업이 고전하기는 했지만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과 선제적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혁신이 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의 성과를 이끌었다”며 4분기에는 정제마진 회복 등으로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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