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부동산주 급락 여파에 하락 마감…다우 0.16%↓
입력 2016-10-28 06:33  | 수정 2016-10-28 08:5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으로 부동산업종 등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5포인트(0.16%) 하락한 1만8169.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6.39포인트(0.30%), 34.30포인트(0.65%) 내린 2133.04와 5215.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M&A) 소식이 장 초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타격이 지수를 하락반전 시켰다.

특히 미국 국채 장기물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는 부동산업종 등에서 매도세가 강해져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2.4%가량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산업, 소재, 기술 등이 하락했지만 금융과 헬스케어, 통신은 상승했다.
이날 미국 국채수익률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유럽의 통화완화 강도 약화 우려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4%로 지난 6월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과 브라질 등 다른 나라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였다.
S&P 500 기업 중에서 50%가량이 기업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3%가 순익 예상치를 웃돌았고, 61%는 매출 전망치를 넘어섰다.
퀄컴의 주가는 차량용 반도체 회사인 NPX 반도체를 3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후 2.7% 넘게 상승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조정 순익을 발표하고 직원 9%를 감원한다고 밝혀 0.64% 올랐다.
케이블TV 회사인 컴캐스트의 주가는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가 AT&T와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한 영향을 받아 1.7% 하락했다.
미국 택배업체 UPS는 지난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주가는 0.5%가량 떨어졌다.
UPS는 3분기 순익이 12억7000만달러(주당 1.44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의 12억6000만달러(주당 1.39달러) 보다 늘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의 조사치는 주당 1.44달러다.
매출은 전년 142억달러에서 4.2% 늘어난 149억달러를 보였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147억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자동차회사 포드의 분기 순익은 리콜과 미국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3분기 순이익이 약 1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달러 대비 56%가량 급감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1% 넘게 떨어졌다.
뉴욕 증시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국채 수익률 상승, M&A 등 여러 가지 재료가 주목받은 데 따라 장중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날 증시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3분기 실적으로 증시는 다시 상승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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