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개헌 제안…정의화 "의혹 덮기 위한 거라면 걸림돌"
입력 2016-10-24 19:23 
朴대통령 개헌 제안/사진=연합뉴스
朴대통령 개헌 제안…정의화 "의혹 덮기 위한 거라면 걸림돌"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 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데 대해 원론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청와대가 아닌 국민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만약 여러 의혹을 덮기 위한 정략적 의도로 개헌론을 꺼낸 것이라면 그것은 논의 자체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특히 청와대가 이날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듯 "이 시점에서 청와대가 나서 직접 개헌안을 드라이브하는 것은 또다른 정쟁을 낳고 오히려 개헌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의 틀을 완전히 혁신하는 국가의 백년대계 수립에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인 만큼 이해당사자인 정치인보다는 범국민추진협의체 같은 별도의 기구를 구성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5월말 퇴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87년 체제'를 극복해야 할 구조적 전환기로, 역사가 바뀌고 시대의 요구가 바뀌면 헌법을 그에 맞게 바꿔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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