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와 가족의 유전적 체질을 분석해 미래 질병에 대비한다”
입력 2016-10-24 16:02 

유전자분석 전문기업 ㈜에스엔피제네틱스(대표 신형두 서강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개인직접의뢰(DTC, Direct to Customer) 유전자 체질 분석 서비스인 ‘에스엔피케어TM(SNP CareTM)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유전자검사는 올해 6월 30일자로 시행된 생명윤리 및 안정에 관한 법률 제50조 제3항에 따라 개인이 직접 회사에 분석서비스(DTC)를 의뢰할 수 있게 됐다.
에스엔피케어는 체질량지수, 피부노화, 피부탄력, 탈모, 혈당, 혈압 등 12가지 항목에 대한 유전적 체질을 분석해주는 서비스이다. 현재의 질병유무가 아닌, 타고난 유전적 체질을 알게 됨으로써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미래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형두 대표는 예를 들어 타고난 혈관건강의 지표인 콜레스테롤 유전자 체질은 위험도가 낮은 편이지만 현재 고지혈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식생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또한 타고난 고혈압 체질이 위험군에 속하면 혈압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하고 운동이나 식생활 개선를 통하여 고혈압 위험을 최대한 회피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엔피케어의 분석기술은 ㈜에스엔피제네틱스가 국내외 병원 의료진과의 오랜 협력연구를 통해 확보한 300편 이상의 유전자 연구논문 분석 노하우와 한국인 1만명 수준의 유전자분석 결과에 기반한다. 따라서 한국인 유전자 체질 분석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가장 신뢰도 높은 검사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 공급가격은 15만원이다. 서비스는 비교적 간편하게 진행된다.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에스엔피케어를 주문하면 검사의뢰서 및 채취봉(면봉)으로 구성된 분석키트를 배송받게 된다. 소비자가 분석키트에 포함된 채취봉으로 입안(뺨 안쪽)의 상피세포를 채취하여 반송하면 ㈜에스엔피제네틱스는 DNA를 추출하고 유전형을 분석해 1주일 이내에 결과를 알려준다.
에스엔피케어를 필요로 하는 계층은 다양하다. 30대 초반에 탈모를 와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대머리 아빠 A씨 대학생 아들이 자신과 같은 탈모 유전자 체질을 가지고 있는지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들도 같은 탈모 유전자 체질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아들에게 빨리 여자친구를 사귀고 장가를 가야한다고 채근하고 있다.
주부 B씨는 본인이 약간의 비만체질이여서 중학생 딸이 야식을 즐기는 것이 늘 못마땅했는데, SNP CareTM검사를 통해 딸도 비만 유전자 체질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딸에게 야식을 줄이지 않으면 뚱뚱해질 것이라 협박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제 의사를 통하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에스엔피케어는 유전자 체질 분석은 소중한 나와 가족의 맞춤 건강 카운셀링이 될 것이며 특히 성장기 자녀들을 위한 뜻 깊은 평생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엔피제네틱스는 이 유전자 체질 검사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11월 7일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유전자 체질 분석 체험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신형두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근무하던 중 2000년 ㈜에스엔피제네틱스를 설립했으며 2008년부터 서강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유전체연구를 대표하는 집단유전학의 권위자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힌다. 지난 10여 년간 300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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