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개헌은 국가적 과제…신중하게 판단”
입력 2016-10-24 14:4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추진을 공식화한 데 대해 갑자기 개헌을 말씀하시니, 이제 거꾸로 무슨 블랙홀이 필요한 상황이 된건지 의아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북50플러스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개헌은 블랙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임기말에 경제살리기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개헌을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말씀해 오셨다”며 이같이 밀했다.
문 전 대표는 어쨌든 개헌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에 제가 즉흥적으로 답변드리는 것 보다는 박 대통령이 제안한 취지 등을 좀 더 살펴보고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청와대가 개헌 추진에 나서면 그 순간 순수성이 무너진다. 대선 이후 권력을 연장하기 위한 정략적 개헌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필요하다면 정정당당하게 다음 대선 때 공약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은 뒤 차기 정부 초반에 추진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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