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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노무라, 1500억원 아리랑본드 수요예측서 300억 미달
입력 2016-10-24 13:31 

[본 기사는 10월 20일(15: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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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무라홀딩스의 싱가포르 자회사 노무라인터내셔널이 이달 말 발행 예정인 '아리랑본드' 수요예측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기업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원화표시 채권을 뜻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인터내셔널이 오는 26일 15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매수 주문은 1200억원에 그쳤다. 이번에 노무라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아리랑본드의 신용등급은 전체 투자 등급 중 두번 째로 높은 AA+로 평가받았다. 대표주관 업무는 산업은행이 맡았다.
노무라인터내셔널은 이번 채권을 각 500억원씩 3회에 걸쳐 발행할 예정이었다. 1회차와 2회차 채권의 만기는 15년이며, 3회차의 만기는 20년이다. 수요예측 전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채권 금리는 1회차 연2.6%, 2회차 연2.5%, 3회차 연2.8%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아리랑본드에는 노무라인터내셔널이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 조건이 있다. 1회차와 3회차 채권은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났을 때, 2회차 채권은 5년이 지났을 때 조기상환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2회차 채권 수요예측에서 800억원의 자금이 몰린 반면에 1회차 채권은 주문액이 400억원에 그쳤고 3회차에는 단 한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무라인터내셔널은 3회차 채권 발행을 철회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노무라인터내셔널의 아리랑밴드가 AA+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AAA 수준이 되야 자금이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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