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OPEC 감산 합의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지속성 의문
입력 2016-10-24 08:00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한지 일주일만에 국내 석유제품(휘발유·경유) 가격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을 제약할 요인들이 있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1만2000여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22일 기준 1422.82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달 5일 기록한 1406.62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17일동안 16.20원 올랐다. 경유 평균 가격도 이달 2일 1200.40원을 바닥으로 반등해 22일 1217.66원까지 올랐다. 20일동안 17.26원 상승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OPEC 산유국들이 8년 만에 감산에 합의하자 국제유가가 올랐고, 일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OPEC 산유국들은 하루 3324만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약 75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국제유가가 오름세가 이어짐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상승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는 다음 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 전망에서 휘발유 가격은 1429원, 경유 가격은 1221원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OPEC 회원국들이 감산 자체에만 합의했을 뿐 국가별 감축량 등은 아직 정하지 못해 감산이 실제 행동으로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국제유가가 오르면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다시 원유 생산에 나설 수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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