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값 바가지·폭행에 방뇨까지…악랄한 '삐끼'들
입력 2016-10-20 19:40  | 수정 2016-10-20 20:48
【 앵커멘트 】
술값을 바가지 씌운 것도 모자라 항의하는 손님들을 폭행하고, 얼굴에 오줌까지 싼 악랄한 주점 종업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술집에 들어올 때부터 이미 만취상태인 손님들만 노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로비를 서성이는 한 남성,

잠시 뒤 엘리베이터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내리자 뭐라고 이야기하더니 어디론가 데리고 갑니다.

주점 종업원의 꼬임에 넘어가 술집으로 끌려가는 겁니다.

그런데 취객이 정신을 차려 보니 통장에 든 1,200만 원이 인출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해자
- "돈 뽑을 당시에는 문자(메시지)가 왔는데, 제가 모르고 있었죠. 제가 술에 좀 취해서…."

알고 보니 주점 종업원이 술값을 찾아오겠다며 체크카드를 받아가서 돈을 몽땅 빼간 겁니다.


▶ 인터뷰(☎) : 전직 주점 종업원
- "바가지를 씌운다는 걸 그쪽 세계에서는 '총 쏜다'라고 하거든요. 손님이 양주 1병을 먹고 잠이 들면 술을 2병 정도 더 올려놓고…."

이런 식으로 손님들을 등친 주점 종업원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손님들이 항의하면 무차별 폭행하고, 끝까지 버티면 얼굴에 오줌을 싸는 등 악랄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새벽 4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하는 속칭 '2부 유흥주점' 종업원들입니다. 밤새 술을 마시고, 만취상태로 술집에 오는 손님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3명, 피해 금액은 2천6백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주점 종업원 17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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