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600회 맞아 VR 콘텐츠 선보여
입력 2016-10-18 15:16  | 수정 2016-10-20 16:38

미국 폭스 TV의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가족(The Simpsons)이 600회를 맞아 오프닝에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콘텐츠를 선보였다.
심슨가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600회를 맞이했다.
600회 특집으로 방영된 ‘공포의 트리하우스 27탄 에피소드에서는 가족들이 TV 앞 소파에서 모이는 유명한 오프닝 장면에 처음으로 구글과 협력해 VR기술을 적용했다.
심슨가족 제작책임자 앨 진은 600회 방영을 앞두고 한 CNN 방송 인터뷰에서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를 어른의 방식으로 썼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해온 것은 행운이고 앞으로 더 오래 계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슨가족은 맥주에 빠져 사는 고도비만 아빠 호머와 그런 남편 곁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면서도 때로는 엉뚱한 면모를 보이는 마지, 말썽꾸러기 아들 바트, 가족 중 유일하게 똑똑한 유전자를 타고난 리사, 갓난쟁이 매기의 일상을 중심으로 수많은 이웃이 스프링필드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즐거우면서도 때때로 민낯이 드러나는 가족 이야기를 지향하는 가운데 사회 비판과 풍자도 녹아들어 큰 사랑을 받았다. 연예인과 정치인 등 많은 유명인사가 종종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심슨가족은 1987년 폭스의 ‘트레이시 울먼 쇼에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등장해 1989년 정규 편성됐다. 지금은 28시즌이 방영 중이다.
제작진은 기술이 발달하고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도입돼 초기보다 제작은 수월해졌지만 에피소드 하나를 만드는 데약 6개월에 걸쳐 500여 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심슨가족의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6000억원)이상으로 CNN은 추산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심슨가족은 이날 600회가 방영돼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에피소드를 보유한 시리즈로 기록됐다.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시리즈 가운데 600회 이상을 방영한 건 ‘심슨 가족과 드라마 ‘건스모크 단 두 작품뿐이며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유일하다. 건스모크는 1955년부터 20년간 방영된 CBS의 시리즈로 20시즌 동안 총 635개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심슨가족은 2018년 시즌 29의 16회가 이변 없이 방영된다면 건스모크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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