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 "손톱만큼도 사죄편지 쓸 생각 없다"
입력 2016-10-03 20:00  | 수정 2016-10-03 20:12
【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죄편지를 보낼 의향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돈을 줬으니 할건 다 했다는 심산인 모양입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죄편지를 보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지만, 사죄편지는 합의 내용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도 "한일 외교장관에 의한 공동발표 내용이 전부이고, 추가 합의가 있다는 건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아베 총리의 직접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해 12월 합의안 발표 당시 일본 외무상이 전언 형태로 사죄한 것이 부족하다며 아베 총리의 직접 사죄를 요구해왔습니다.

▶ 인터뷰(☎) : 윤미향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 증거가 없다고 발언했고, 특히 성노예라는 건 일본에 대한 비방·중상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에 그 입장을 담아서 편지만 쓴들…."

아베 총리의 사과 발언 대신 거론됐던 사죄 편지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되면서, 10월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양국의 불편한 상황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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