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당에 소변 본 게 살인까지…' 동료 살해한 중국인
입력 2016-10-03 19:41  | 수정 2016-10-03 20:28
【 앵커멘트 】
경기도 안성에서 중국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부산에서 검거됐습니다.
한집에서 함께 살던 역시 중국인 남성인데, 앞마당에 소변을 본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의 한 시골마을.

어제 오전 9시 50분쯤 이곳에서 중국인 61살 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신고자
- "무릎을 꿇고 얼굴을 (바닥에)대고 죽었는데, 보니까 피가 천지더라고 그냥…."

채 씨를 살해한 건 다름 아닌 함께 살던 같은 중국인 동료 66살 남 모 씨.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채 씨는 숨지기 전 남 씨가 집 앞마당에 소변을 본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이후 흉기까지 가져와 남 씨를 위협했지만 오히려 흉기를 빼앗긴 뒤 변을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며칠 전에 앞마당에서 속옷만 입고 피의자가 소변 누고 그래서…. (피해자가) 자기 부인도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한 게 시발점이 돼서 싸우게 된 거죠."

범행을 저지른 남 씨는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도주했지만, 부산역 대합실에서 술을 마시고 자다가 수사공조 요청을 받은 부산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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