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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 함께 만드는 필승공식, 허프-문선재
입력 2016-10-03 18:18 
LG 트윈스의 새 승리조합이 만들어졌다. 좌완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왼쪽)와 좌완킬러 문선재가 그 주인고이다. 이날 경기 역시 두 선수의 활약 속 LG는 5강진출을 확정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데이비드 허프와 문선재. 딱히 접점이 없어 보이는 LG 트윈스 소속 두 선수지만 최근 한 가지 공통점이 생겼다. 중요한 경기에 함께 나와 가공할 위력을 같이 뽐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당시 매우 중요했던 한가위 KIA-LG전. 선발로 나선 허프는 7⅓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문선재는 1회말 선제 아치를 그려내며 초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어 지난달 27일 광주에서 다시 열린 양 팀의 리턴매치. 역시나 순위경쟁에서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이번에도 허프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문선재는 6회초 솔로포를 때림과 동시에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허프가 던지고 문선재가 때리는 필승공식이 떠올려진 순간.
또 한 번 통했다. 무려 세 번째다. 매직넘버가 하나 남은 LG 입장에서 중요한 경기라는 전제도 똑같았다.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허프는 경기 초반 우천지연이 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LG 마운드 에이스임을 입증해냈다.
그는 이날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변함없는 칼날 제구력으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5⅓이닝 3실점. 6회말이 아쉬웠다.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그럼에도 경기 초중반 수준급의 삼성 좌타자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21구 역투를 펼쳤다.
문선재도 날았다. 팀이 4-1로 앞선 5회초 문선재는 상대투수 플란데로부터 좌익수 방면 솔로 아치를 그려낸다. 올 시즌 6호. 이날 경기 중후반 삼성의 추격세를 봤을 때 매우 값진 홈런포였다.
그는 최근 좌완투수 등판 시 선발로 나서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데 성적도 뛰어나다. KIA 에이스 양현종으로부터 홈런 3개를 뽑아냈고 이날 포함 플란데에게 2개, 롯데 좌완에이스 레일리에게도 1개를 뽑아냈다. 명실상부 좌완킬러로서 명성을 입증했다.
문선재는 9-3으로 앞서던 8회초 상대투수 김현우로부터 또 한 번의 아치를 그려내며 데뷔 후 최초로 멀티홈런 경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우완 상대투수에게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해낸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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