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온스 `필러 완전체`로 K뷰티 공략
입력 2016-10-03 16:05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체질개선중인 중견제약사 휴온스가 필러 사업을 강화한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이자 관절염 치료제·필러 제조사인 휴메딕스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파나시를 90억원에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파나시는 휴메딕스의 대표 제품 ‘엘라비에(Elarvie) 필러를 주입하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이다. 이 기업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일정하게 주입할 수 있는 기구인 더마샤인(Derma Shine)과 압력감지 자동주사 시스템을 추가 적용한 더마샤인 밸런스(Derma Shine Balance), 그리고 두 제품에 사용되는 멀티주사 등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주요 제품을 공급받던 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새로운 제품 개발 등에도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정봉열 휴메딕스 대표는 더마샤인 밸런스의 업데이트 버전인 ‘더마샤인3, 여드름 치료 전문 장비인 ‘더마샤인 아크네 등 파나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현재 주력제품인 필러는 물론 연어에서 추출한 ‘PDRN 주사제 등 향후 사업 확장을 예상할 때,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 후 최우선 공략 대상은 중국이다. 피부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보습 효과를 얻는 물광주사가 중국 공영방송에 수차례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와 주입 기기인 더마샤인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한국 병원에서 엘라비에를 경험한 유커들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꾸준히 찾는다”며 더마샤인은 중국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으로 현재 2800개 병원에 공급중”이라고 밝혔다. 정식루트로 수입되는 유일한 제품이어서 점유율이 80%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 대표는 중국 미용 시장은 연간 20% 넘게 성장해왔고, 2018년에는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 등 해외시장 수요를 맞추려면 인수합병(M&A)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파나시의 작년 매출은 약 120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이다. 압력감지자동주사시스템과 노출길이 를 편리하게 조정해주는 멀티주사 조립체, 주사장치와 주사방법 등에서 국내 특허를 가지고 있다. 피부 시술용 약물주입 장치와 모듈은 중국·유럽 등에서 특허를 받았다. 현재 유럽 수출을 위해 ‘CE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일각에서 제기해온 내부거래 의혹을 해소한다는 의미도 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파나시는 휴메딕스가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관계사로, 이번 인수도 지주사 전환작업의 일환”이라며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경영 안정성이 증대되고 책임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휴온스글로벌은 기존 의약품을 비롯해 의료기기, 피부성형,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농수축산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파나시 인수는 올해 들어서만 청호네추럴, 바이오토피아에 이어 세 번째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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