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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잡은 萬手 유재학 감독, 이종현이냐? 최준용이냐?
입력 2016-10-03 15:51 
2016 프로농구 신인선수 지명순위 추첨식이 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드래프트가 끝나고 축하받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국내 신인 1순위 지명권 당첨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행사에서 모비스는 1순위 신인 지명권에 당첨됐다. 올 시즌 유독 대형 신인이 많아서 모비스는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특히 최대어로 꼽히는 이종현(고려대)은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이종현은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대형 센터로 꼽힌다. 기존 양동근, 함지훈에 이종현까지 가세하면 모비스 왕조는 더욱 견고해지는 느낌이다.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유재학 감독이 엄지를 치켜 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유재학 감독은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호명해주니까 깜짝 놀랐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명권을 이날 뽑았지만, 지명은 15일 뒤인 18일에 한다. 하지만 답이 나와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 감독은 일단 구단과 얘기를 해야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현 아니면 최준용(연세대)이라는 얘기. 유 감독은 최준용은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라며 아시다시피 이종현은 가운데 높이에 대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운데에서의 수비가 좋은데, 대학에서는 공격에 많이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대표팀 있을 때 포스트업이나 슈팅 능력이 좋았다. 또 군면제라는 부분도 점수를 많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종현을 지도했던 터라 이종현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긴 했다.
바로 기용할지에 대해서는 둘 다 즉시전력감이다. 현재 몸상태나 부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바로 프로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2년 전 오늘이 유재학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날이다. 유 감독은 그 때의 기분만큼 너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2주 동안 만수 유재학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들과의 조합도 생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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